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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제주시 가볼만한곳

  •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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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제주시 가볼만한곳

일요일인 어제는 종일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좀처럼 안에만 있기에 아쉬운 날이었는데요. 
산책도 할겸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사적으로 나섰어요.
올 여름부터는 날씨를 종잡을 수 없어 즉흥적으로 떠나는 일이 많네요.


 

 

 

제주시 가볼만한곳 삼성혈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로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예쁜 숲이나 바다도 좋지만 잘 닦인 숲길을 걸으며 지역 특성과 문화, 역사를 함께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럼 세 개의 신비로운 구멍이 있는 삼성혈로 떠나볼까요?





신화에 따르면 탐라에는 태초에 사람이 없었다고해요. 기이하게 뻬어난 산 한라산이 그의 신령한 화기를 내리어 북쪽 기슭에 있는 모흥이라는 곳에 삼신인을 동시에 탄강시켰고 이 신인들을 이름하여 을나라 하며 세 성씨의 시조이며 탐라국을 개국하였다고. 

이때, 삼신인이 용출하였다하여 이곳을 삼성혈이라하며 3개의 지혈이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는데요.


 

 

 

첫코스인 전시실에서 관련 자료와 작품 그리고 3D애니메이션을 통해 탐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세 을나는 물고기 잡이와 사냥, 열매 채집 등으로 이동생활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배를 타고 온 벽랑국의 세 공주를 각자의 배필로 맞아 혼인하고 그들이 가져온 오곡 종자와 송아지, 망아지 등 육축으로 농경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각자의 터전이 필요했던 세 을나는 활을 쏘아 올렸고 이것이 일도, 이도, 삼도에 떨어졌어요. 전쟁이 빈번했던 시기 탐라국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이러한 규칙 때문이라고. 

지금의 일도, 이도, 삼도동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죠.  


 


 

 

제주시 가볼만한곳으로 특히 산책하기 좋은곳으로도 유명해요. 오랜 유적지인 만큼 주변으로 다양한 수목과 돌담길이 형성되었기 때문인데요. 수백 년이 넘은 고목들로 둘러싸여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숲길을 만나볼 수 있죠. 실제로 키가 큰 나무들이 정말 많아서 나무가지와 잎으로 하늘을 다 덮은 모양을 하고 있어요.  




도민으로서는 시내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사려니숲길이나 비자림보다 이렇게 가볍게 오갈 수 있는 곳들이 참 좋더라구요.  




 

걷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혹은 부모님을 모신 여행에 더욱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길은 상쾌한 피톤치드 향으로 가득했고 길마다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 그리고 열매를 감상할 수 있어서 수목원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구요. 
 

 





구간에 따라 일부는 전통놀이와 체험도 가능해요. 한복과 갓을 착용하고 선비 컨셉으로 사진도 찍었고 잔디밭에 놓인 투호놀이와 재기차기도 할 수 있었죠. 기와집 안에서는 바둑도 둘 수 있어요! 


 



전시관과 삼성전, 삼성문, 전사청, 숭보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성혈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방문 전에는 이 일대를 가르키는 말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저 안에 세 개의 구멍이 열려있더라고요.  


 


 

몇 년전에는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는 전망대가 생겨서 위에서 내려다보니 좀 더 수월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전해지는 바로는 주변에 눈이 아무리 쌓여도 이 울다리 안에서만큼은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해요. 


 





입출구 옆으로 정자가 하나 마련되어 있어서 숲 속을 산책한 후 쉬어가도 좋아요.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몸과 마음이 참 상쾌한 기분인 것 있죠? 20,30분 정도 짧은 소요시간으로 이용했지만 만족도는 너무 높았던 공간이예요. 공항과 가까워서 본격적인 여행 전 가볍게 들러도 좋을 것 같아요. 

비슷한 취지의 제주시 가볼만한곳으로는 국립제주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 목관아와 관덕정 등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국수문화거리가 형성되어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맛있는 고기국수 한그릇 맛보는 것도 추천해요. 
한주의 시작인 오늘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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